알아서는 안 되는 일제시대의 진실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일제강점기의 실상

Ⅰ. 머리말  「한국사회 갈등의 역사적 배경」

한국사회 갈등의 역사적 배경」 Ⅰ 머리말  (시대정신 2011년 여름호)
지난 몇 년 사이 한국의 정치와 사회에서 가장 심각했던 갈등은 무엇인가라는 설문지를 돌리면 아마도 제1 순위는 2008년의 쇠고기 파동이고, 제2순위는 2010년의 천안함 폭침이 아닐까 싶다. 두 순서는 바뀌어도 좋다. 이 두 사건이 많은 한국인들에게 심각하게 받아들여진 것은 갈등의 결과 국민의 분열이 깊어졌기 때문이다. 한편의 국민은 광우병의 위험을 안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너무나 쉽게 허락한 대통령은 마땅히 퇴진해야 한다고 거의 석 달이나 촛불시위를 통해 주장하였다. 다른 한편의 국민은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의 위험을 안고 있다는 주장에 찬성하지 않을뿐더러 불과 두어 달 전에 출범한 정부의 퇴진을 그렇게 집요하게 요구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상궤를 벗어난 일이라고 비난하였다. 이 두 주장은 지금도 맞서고 있다. 천안함 폭침도 마찬가지이다. 서해에서 해군 함정이 북한의 기습적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하였다는 정부의 공식 발표를 야당과 그를 지지하는 국민은 지금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심각한 갈등은 과거에도 있었다. 60~80년대에는 민주화를 둘러싼 갈등이 치열했고, 80~90년대에는 노사 갈등이 심각하였다. 이러한 갈등은 많은 비용을 지불했지만, 국민을 더 높은 수준의 통합으로 이끌었다. 그런데 최근의 갈등에는 그러한 통합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갈등은 분열을 낳고 분열은 더 큰 갈등을 불러오는 악순환이 성립된 듯이 보인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은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한국 정치와 사회의 갈등을 예사롭지 않게 불길한 예감으로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갈등이 분열을 증폭시키는 악성 구조로 고착하고 있다는 느낌의 저변에는 지역감정 또는 지역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 그 점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예전에는 지역감정을 민주화운동의 차원에서 이해하고 수용하였다. 어느 특정 지역의 정치세력이 권력과 부를 독점하였으므로 차별을 받은 지역이 그에 저항하는 것은 국민적 통합을 위해 좋고 필요한 일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근자에 벌어진 국민적 갈등의 배경이 되고 있는 지역감정은 더 이상 약자의 항변이 아니다. 어느덧 지역감정은 피차간에 숨길 것 없는 기득권으로 변해 버렸다. 그렇게 성립한 한국 정치의 악성 구조에서 행정수도, 4대강 사업, 신공항, 과학벨트, LH공사 문제 등에서 보듯이 갈등은 전 국토와 전 국민의 범위로 확대 증폭되고 있다.

분열을 확대 증폭시키는 갈등의 악성 구조는 어디에 원인이 있는가? 이 글은 이 같은 의문에서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보고자 한다. 역사가 해답인 것은 아니다. 역사에 대한 관심은 어느 인간집단이 특정한 조건에서 특정한 행동양식을 선택하는 것은 그 인간집단이 세대 간에 전승하는 문화적 유전자의 작용에 의해 적어도 100~200년의 짧은 기간 안에서는 잘 변화하지 않는다는 가설에 의해서이다. 어디까지나 증명되지 않은 가설일 뿐이다. 그렇지만 그러한 가설에 입각한 역사에의 성찰은 때때로 현실의 인과에 대한 단기적인 관찰에서는 포착되기 힘든 특정한 인간집단의 지혜롭거나 어리석은 속성을 살아 있는 교훈으로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한 기대에서 우선 우리 역사가 우리에게 물려줬다고 생각되는, 그대로 두면 나라를 망치고서야 그만 둘, 지역감정의 문제부터 살피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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