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는 안 되는 일제시대의 진실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일제강점기의 실상

Ⅳ. 마무리  “청년들이여, 낡은 역사관을 버려라”

이 글에서 나는 우선 한국의 젊은이들이 정신적으로 자유롭고 자립적인 문명인의 관점에서, 그리고 한 사회의 문명적 통합체로서 국가가 실패하게 된 원인이 무엇일까라는 문명사적 관점에서, 지금부터 100년 전에 있었던 조선왕조의 멸망이란 역사적 사건에 접근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였다. 연후에 당시의 고종과 집권세력이 취한 맹목적인 반일 외교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대 재난을 초래하였으며, 그 바탕에는 세계문명의 중심을 중국과 조선에 둔 도덕주의적 세계관이 깔려 있음을 지적하였다. 그리고선 경제체제의 장기변동이란 관점에서 조선의 경제는 집단적 생존윤리에 바탕을 둔 도덕경제이며, 그 경제윤리의 지나친 완고함이 인구증가에 따른 환경파괴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음을 지적하였다.

요컨대 도덕적 세계관과 도덕적 경제윤리의 ‘도덕’ 그것이 문제였던 것이다. ‘도덕’, 그것이 조선왕조의 외교와 경제를 실패하게 만들었다. 조선 사람의 정신이 흐릿해진 것도, 문화가 침체한 것도, 비도덕적으로 다투기만 했던 것도, 바로 그 ‘도덕’ 때문이었다. 물론 인간은 빵만으로 살 수 없다. 인간은 도덕적인 동물이다. 근대의 문명인은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그 누구에도 양도할 수 없는 천부의 권리를 타고 났다는 최고 수준의 보편적인 도덕을 발견하였다. 그러한 근대적 도덕에 시비를 거는 것은 아니다. 조선왕조를 실패하게 만든 ‘도덕’은 그러한 근대적 도덕이 아니다. 그 ‘도덕’은 ‘우리’가 문명의 중심이며, 조금 가난하더라도 ‘우리’ 모두 골고루 잘 사는 것이 문명이라는 폐쇄적이며 집단적인 생존윤리의 전근대 도덕이었다.

몇 년 전부터, 특히 이 정부가 들어서서부터, ‘우리’ 또는 ‘우리끼리’라는 턱도 없는 집단윤리가 정치에서 또 남북관계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문명사의 시각에서 볼 때 그러한 집단윤리가 얼마나 불길한 조짐인가를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어서 이 글을 썼다. 다시 반복한다. 지금부터 백 년 전 조선왕조가 멸망한 것은 바로 그 ‘우리’라는 집단적 생존윤리 때문이었다.
출처 :<시대정신>2005가을,겨울 통권 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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