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는 안 되는 일제시대의 진실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일제강점기의 실상

[11]-1 역사교과서의 난폭한 서술

[11] 분단의 원인과 책임  [11]-1 역사교과서의 난폭한 서술
전장에서 잠시 언급하였습니다만, 연합군에 의한 해방은 우리 민족이 원하는 방향으로 국가를 건설하는 데 장애가 되었다는 역사교과서의 서술을 비판하는 것으로 이 장을 시작하겠습니다. 문제의 금성사판 교과서를 좀 더 읽어 가면 같은 맥락의 다음과 같은 기술이 나옵니다. “일장기가 걸려 있던 그 자리에 펄럭이는 것은 이제 성조기였다. 광복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역사적 순간은 자주 독립을 위한 시련의 출발점이기도 했다.” 조선총독부에 걸린 일장기가 내려지고 성조기가 대신 걸린 것은 어김없는 사실입니다. 1945년 9월 9일의 일입니다. 그런데 교과서는 그것이 자주 독립을 위한 시련의 출발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연합군에 의한 해방이 장애가 되었다는 앞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여기서 좀더 명확히 드러납니다. 한마디로 미국 때문에 민족의 분단이 생겼다는 것이지요. 그 말을 노골적으로 하기 어려우니까 이렇게 말을 빙빙 돌리고 있을 뿐입니다.

교과서를 쓴 사람들이나 교육부에서 검인정에 담당한 사람들이 해방전후사에 대해 어떠한 역사관을 가지고 있는지는 이 대목에서 더 없이 명확히 드러납니다. 다름 아니라 제1장에서 정리한 《인식》의 역사관 그대로입니다. 한마디로 마오쩌둥의 신민주주의혁명 그것이지요. 해방 전후의 그 시대를 살면서 그 혁명을 위해 투쟁하신 분들을 비판할 생각은 없습니다. 소신대로 살다가 돌아가신 분들은 이미 지나간 역사입니다. 조용한 성찰의 대상일 뿐이지요. 문제는 살아 있는 사람들, 곧 교과서를 집필한 역사가들과 검인정에 종사한 대한민국의 책임이 있는 공직자들입니다. 그들에게 묻습니다. 대한민국의 지난 60년의 역사가 그렇게도 허망한 것이어서 아직도 마오의 신민주주의혁명에 집착하고 있느냐고 말입니다. 변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교과서에 대한 저의 해석과 비판이 틀렸다든가, 아니면 지난 60년간의 역사가 너무나 허망하여 여전히 마오의 혁명이론이 유효하다든가, 이도 저도 아니면 전후 세계를 이끌어 온 미국체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실수했다고 솔직히 사과하든가, 어느 쪽이든 분명한 대답을 듣고 싶군요.

메인 콘텐츠
통계로 보는 일제시대 옛날사진 모음 친일파를 위한 변명 [목차](전문 게재) 대한민국 이야기 [목차](전문 게재) 동아일보 한국어로 번역된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 대한제국의 황실재정 독도 바로 알기 화해를 위해서_박유하(일부발췌) 근대사 연표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