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는 안 되는 일제시대의 진실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일제강점기의 실상

[8]-1 무엇이 문제인가?

[8] 그날 나는 왜 그렇게 말하였던가  [8]-1 무엇이 문제인가?
이상이 제가 알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와 실체입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전문적인 연구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래서 일본과 미국에서 이루어진 연구까지 두루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누구나 위안부의 역사와 실체에 관해 위와 같은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은 대개의 일본인도 마찬가지여서 이상의 사실을 부정할 일본인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이 문제가 제기된 지 17년이 되도록 원만한 해결을 보고 있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실은 이 문제가 양국 간에 나름의 해결을 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정부가 ‘고노담화’ (河野談話)라 하여 위안부의 모집과 위안소의 운영에 일본군이 관여했음을 시인하고 사과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일본의 수상이 생존 위안부들에게 사과의 편지를 낸 적도 있지요. ‘국민 기금’이란 기금을 조성하여 금전적으로 보상하려고 시도한 적도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김영삼 정부의 일로 기억합니다만, 이 문제는 한국정부가 해결할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뒤이어 생존 위안부들에게 3천만 원의 생활지원금을 지급하고 또 매달 70만 원에 상당하는 생활안정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이 문제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꾸만 양국 간의 외교적 쟁점으로 대두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지금부터가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이유가 하나의 역사적 사건으로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이 워낙 복잡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표면에 드러난 사실의 경위나 원인을 밝히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수면 아래에 있어 잘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사건의 본질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부분에 관해서 사람들은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슨 계기라도 생기면 자꾸 마찰이 생기고 충돌하는 겁니다. 그것은 문화(culture)와도 같은 것일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잠재의식의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리비도(libido)와 같다고나 할까요. 달리 말해 전쟁과 여성의 관계에 대한 사람들의 감각적 이해랄까 정서와 같은 것을 저는 상정하고 있습니다. 그 점에서 저는 한국인과 일본인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인과도 마찬가지라고 하겠습니다. 제가 보기에 일본군 위안부로 가장 많이 내몰린 쪽은 중국여자들입니다. 그럼에도 중국인이나 중국정부는 그에 대해 우리만큼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그 역시 전쟁과 여성의 관계에 대한 한국인과 중국인의 감각적 이해의 차이일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부터 이 복잡하고 미묘한 문제에 관해 생각해 보도록 합시다. 제가 굳이 이 문제까지 들추어내는 것은 그렇게 해야 일본군 위안부라는 역사적 사건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나아가 위안부 문제를 올바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성철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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