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는 안 되는 일제시대의 진실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일제강점기의 실상

Ⅴ. 왜 역사교과서를 다시 써야 하는가

『광복 60년의 '사실주의'와 '교과서 바로쓰기' 운동』 시대정신[2005 봄] 통권 28호

아무리 ‘역사쓰기’가 자유로운 아카데미즘의 결실이라고 해도 ‘역사쓰기’에는 사실과 사실을 확인하는 것에 대한 엄숙함이 있어야 한다. ‘사실’이 왜곡되고 ‘리얼리즘’이 빠진 창백한 ‘역사쓰기’야말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아닐까. 특히 중·고등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라면 이 엄숙함은 더욱 강도 높게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세대는 언제까지 “죄 많은 나라에 태어났다”는 원죄의식을 교실에서 스펀지처럼 빨아들여야 하는가. 역사는 바로 세울 수 없고 또 그럴 필요도 없다. 역사란 우리가 살아온 삶의 발자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잘못된 역사관은 바로 세워져야 한다. 이 경우에 비로소 대한민국의 자라나는 세대의 정체성이 올곧게 세워질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것이 <교과서포럼>이 출범하는 이유이다. 역사를 바로 세우기보다 역사를 바로 씀으로써 중·고등학교 교육현장을 바로잡고 미래세대를 올바르게 인도해야 하겠다는 절박감이 우리를 하나로 뭉치게 하였다. 청소년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의 희망이 아닌가. <교과서포럼>은 대한민국의 과거를 미화하지도 않겠지만, 비하하지도 않을 것이다. 당연히 우편향도 아니고 좌편향도 아니다. 오로지 있는 그대로 우리가 치열하게 살아온 과거를 맑은 거울에 비추어보는 것처럼 진솔하게 보고자 한다. ‘실사구시(實事求是)’야말로 <교과서포럼>이 지향하고 있는 교과서철학이다.

<교과서포럼>은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와 관련된 각종 교과서를 분석·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면서 사실을 추구하는 학도로서의 성실성과 엄숙성 및 겸허함을 견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논쟁과 토론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말과 글로써, 강연과 책을 통해, 또 대안교과서를 집필하고 대중서적을 발간함으로써 잘못 쓰여진 교과서를 바로잡고 올바른 교과서 내용을 전파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 하고자 한다. 작은 시작이지만, 올바른 시작이라고 믿기에 결실을 이룰 때까지 노력할 것이다. ‘미네르바의 부엉이’처럼 황혼에 날지만, 꿋꿋하게 날 작정이다.

[4]-2 국사교과서의 수탈론

[4] 식민지 수탈론에 대하여  [4]-2 국사교과서의 수탈론
지금부터 저는 이 같은 역사가의 직업의식에서 1910~1945년 일제하의 식민지로 있었던 우리의 불행했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다 잘 아시는 대로 그 시대에 대해 보통의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집단기억은 한마디로 요약하여 ‘수탈’입니다. 일제의 조선 통치는 수탈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정당한 대가를 치르지 않고 남의 재산을 빼앗는 행위가 수탈입니다. 일제는 무자비하게 우리 민족의 토지와 식량과 노동력을 수탈하였지요. 그래서 우리 민족은 초근목피로 겨우 목숨을 부지하거나 해외로 유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60년간 국사교과서가 그렇게 국민을 가르쳐 왔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대부분의 한국인이 그렇게 믿고 있지요.

국사교과서를 조금 더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2001년에 발행된 고등학교 국사교과서를 보면 “일제는 세계사에서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철저하고 악랄한 방법으로 우리 민족을 억압, 수탈하였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예컨대 총독부는 토지조사사업(1910~1918)을 통해 전국 농지의 4할이나 되는 많은 토지를 국유지로 수탈하였으며, 이 토지를 일본에서 이주한 일본농민이나 동척[동양척식주식회사]과 같은 국책회사에 헐값으로 불하하였습니다. 또 총독부는 생산된 쌀의 절반을 빼앗아 일본으로 실어 날랐습니다. 농사를 다 짓고 나면 경찰과 헌병이 총칼을 들이대고 절반을 빼앗아간 것처럼 그렇게 해석될 수 있는 문맥으로 학생들을 가르쳐 왔습니다. 또 일제는 노동력을 수탈하였습니다. 1940년대의 전시기에 약 650만 명의 조선인을 전선으로 공장으로 탄광으로 강제 연행하였으며, 임금을 주지 않고 노예와 같이 부려먹었다는 겁니다. 그 가운데 조선의 처녀들이 있었습니다. 정신대(挺身隊)라는 명목으로 조선의 처녀들을 동원하여 일본군의 위안부로 삼았는데, 그 수가 수십만에 이른다고 교과서는 기술하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제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서 확인한 사실입니다만, 국사 교실에서 이 대목이 나오면 선생도 울먹이고 학생도 울었답니다. 그렇게 악독한 수탈을 당한 조상들이 너무 서럽고 분하여 울지 않고 어떻게 배기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감히 말하겠습니다. 이런 교과서의 내용은 사실이 아닙니다. 아예 사실이 아닌 것도 있고 비슷한 사실이 없지 않으나 과장되거나 잘못 해석된 것이 대부분입니다. 깜짝 놀랄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거두절미하고 말한다면 이런 이야기들은 모두 교과서를 쓴 역자학자들이 지어낸 이야기입니다. 그에 관해서는 제가 이전에 <국사교과서에 그려진 일제의 수탈성과 그 신화성>이라는 논문을 쓴 적이 있는데요, 혹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 대중의 집단기억으로서 역사가 정치화된 역사가에 의해 또는 역사화된 정치가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역사의 본질을 국사교과서의 수탈설만큼 적나라하게 잘 보여 주는 다른 사례는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생산된 쌀의 거의 절반이 일본으로 건너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쌀이 건너간 경로는 빼앗아 간 것이 아니라 수출이라는 시장경제의 경로를 통해서였습니다. 당시는 수출이 아니라 ‘이출’(移出)이라 했습니다. 수탈과 수출은 매우 다르지요. 수탈은 조선 측에 기근 이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지만, 수출은 수출한 농민과 지주에게 수출소득을 남깁니다. 쌀이 수출된 것은 총독부가 강제해서가 아니라 일본의 쌀값이 30%정도 높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수출을 하면 농민과 지주는 더 많은 소득을 얻게 됩니다. 그 결과 조선의 총소득이 커지면서 전체 경제가 성장하게 되지요. 모자라는 식량은 만주에서 조나 콩과 같은 대용 식량을 사와서 충당하였습니다. 그래서 구체적인 추계에 의하면 인구 1인당 칼로리 섭취량이 줄었다고도 반드시 이야기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또 수출소득으로 면제품과 같은 공산품을 일본에서 수입하거나 아예 기계나 원료를 수입하여 방직공장을 차릴 수도 있습니다. 실제 김성수 선생의 경성방직(京城紡織)이 그렇게 해서 세워진 공장입니다. 요컨대 수출을 하면 수탈과는 전혀 딴판으로 전체 경제가 성장하게 마련이지요. 그런데도 무슨 이유로 한국의 교과서는 이 평범한 경제학의 상식을 거꾸로 쓰고 있을까요.

금성교과서의 이념적 편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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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교과서의 이념적 편향성은 수차례 국회에서 논란을 빚은 바 있고 당시 안병영 교육부장관 조차 문제가 있음을 시인했었다. 금성교과서의 필진 중 이인석, 남궁원, 남정란은 전교조 산하「전국역사교사모임」소속 회원들이고 홍순권, 김태웅의 경우 갑오농민전쟁 등 근대민중운동과 이승만 정권의 민간인 학살연구에 몸 바쳐온 분들이다.

자. 이런 분들께서 책을 썼다. 그것도 애들이 보는 책을 말이다. 전국 근현대사 교육 고등학교 50%에 해당하는 701개학교가 금성교과서를 선택했고 17만부를 판매했다. 7종 외국어교과서나 수학교과서의 사례를 보더라도 이렇게 기형적으로 편중된 교재판매와 선택은 괴이하며 곡절이 없을 수가 없다.

그 내용을 보면 더욱더 기가 막히다. 동학혁명, 독립협회, 2.8독립선언, 3.1운동, 청산리 대첩, 봉오동 전투, 북로군정서 독립운동, 간도국민회 사건 등 끝도 없이 펼쳐지는 거짓말 시리즈를 진리라고 가르치면서 일말의 부끄러움도 못느꼈다면 그거야 말로 극우요 파시스트들이다.
원문 : 뉴라이트 대안교과서 파동은 좌빨들 스스로 자초한 것

금성출판사 발간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문제점 시정 민원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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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출판사 발간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한국근현대사> 문제점 시정 민원제기

저희 교과서포럼은 2005년 1월 창립된 이래 현행 고등학교용 역사교과서 《한국 근ㆍ현대사》와 관련, 후세대들이 배우기에는 부적절한 내용이 들어있는 등,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일관되게 지적해 왔습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특히, 우리나라 고등학교 가운데 가장 많은 학교가 채택하고 있는 ‘금성출판사’의 《고등학교 한국근ㆍ현대사》의 경우, 최근 2008년판의 내용을 보면, 일부분을 수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편향’과 ‘왜곡’이 심각하다고 사료됩니다.

그 대표적 사례로 ‘금성출판사’의 《고등학교 한국근ㆍ현대사》는 대한민국 정부의 정통성을 인정하는데 매우 인색합니다. 이에 비하면 북한 현대사에 대해서는 중립적이거나 관대하게 서술하면서, 북한 공산주의 체제의 반인권적 성격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31개 항목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자세한 내용과 지적은 첨부하는 자료 속에 들어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내용이 판단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그대로 가르쳐질 때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왜곡된 사실과 잘못된 역사관을 배우고 성장한 학생들이 어떻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나갈 수 있겠습니까. 또한 대한민국의 올바른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이상과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저희 교과서포럼은 귀 당국에 다음과 같이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금성출판사’ 발간 《한국근ㆍ현대사》교과서의 문제점에 대하여 <교과서포럼>의 문제제기가 정당한 것으로 판단될 경우에는 지체 없이 필요한 시정조치를 강구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과서포럼
- 공동대표 :
  박효종 교수 (서울대)
  이영훈 교수 (서울대)
  차상철 교수 (충남대)

- 운영위원 :
  김세중 교수 (연세대)
  김종석 교수 (홍익대)
  김영환 편집위원 (시대정신)
  김재호 교수 (전남대)
  전상인 교수 (서울대)
  김일영 교수 (성균관대)
  김광동 원장 (나라정책원)
  주익종 연구위원 (낙성대경제연구소)
  김영호 교수 (성신여대)
  김용직 교수 (성신여대)
  정성화 교수 (명지대)
  강규형 교수 (명지대)
  이명희 교수 (공주대)

출전 : 금성출판사 발간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한국근현대사> 문제점 시정 민원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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